알바하다가 본 미친년 2명 썰.ssul

김말산 2013. 5. 1. 22:08

한번도 장문의 글을 써본적이 없었는데 이 이야기는 꼭 써야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빡침주의)

[현재 멘탈이 읎음으로 음슴체로 강행돌파 하겠음]

나는 현재 평범한 양식당에서 홀서빙 알바를 하는중임

오늘 오전 11시경 할머니, 엄마, 딸로 추정되는 여자 세명이 가게로 들어왔음
나는 친절하게 인사를 하고 메뉴판을 가져다 줬음

한 5분뒤 파스타를 잘 안드셔보셨는지 나를 부르더니 메뉴에 관해서 질문을 하기 시작함.

어차피 그때 가게엔 그 3명밖에 없어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설명해 줬음 (다 설명하는데 3분정도 걸렸었음)

설명이 끝나고 할머니로 추정되는 사람이 "난 해산물 스파게티" 라고 말했는데 해산물 스파게티는 토마토, 크림, 올리브 소스 셋중 하나를 골라야 함.

그래서 난 " 소스는 어떤걸로 하시겠어요?" 라고 묻자 할마시는

" 음 *토마토 크림소스요" 라고 함.

????? 난 토마토소스를 말하는건지 크림소스를 말하는건지 이해를 못했음

물론 토마토와 크림이 같이 들어가는 '핑크소스'가 있긴 하지만 메뉴도 제대로 모르던 사람이 그 소스를 알리가 없었음.

그래서 난 친절하게 " 토마토 소스 말씀하시는거세요, 크림 소스 말씀하시는거세요?" 라고 물어봄

그러자 그 할마시는 짜증이 낀 목소리로

"아 토마토 소스라고 ㅡㅡ" 라고 함 (이때부터 나도 살짝 짜증이 나기 시작함)

그리고 엄마로 추정되는 여자는 선택장애와 난독증이 있는지

"아 저는 음... 이거.. 아니 아 이거 먹을까... 아 저는 이거... 음... 이건 무슨 소스에요?"

이 지X을 한 3분동안 했음 앞에 설명한건 X꾸멍으로 들었나봄

결국 내가 추천해서 겨우 메뉴를 선택함.

유전자는 못속이는지 딸로 추정되는 여자 역시 선택장애 끼가 다분해서 내가 선택해줌.

무려 3개씩이나 되는 메뉴를 고작 10분만에 받는 퀘거를 이뤄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인간승리

점심엔 무조건 세트 메뉴만 받기 때문에 스프 , 샐러드는 무난하게 쳐묵했음

메인 (파스타) 가 나간 때부터 할마시와 아주매의 포텐이 터지기 시작함

그 일행이 시켰던 메뉴는 분명 100% 신께 맹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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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마시 (토마토 해산물 스파게티) 
아줌마 ( 토르텔로니 * 크림소스가 올라간 만두같은 거임)
딸 (알리오 에 알리오 * 마늘만 많이 들어간 올리브 스파게티임)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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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할마시와 아주매는 자기가 원하던것과 다르다고 지X염병 댄스를 추기 시작함

둘이 주장한건 아래와 같음 (위에 내가 받은 주문과 비교해보셈)

할마시 (크림 해산물 스파게티) -> 이분은 정신이 오락가락 하시나봄. 분명 나한테 토마토소스라고 짜증까지 부려놓곤 크림소스였다고 우김... 그래 치매가 있으신가보다 하고 그나마 이해 했음.

아줌마 (만두가 아닌 스파게티면으로 된 파스타) -> 내가 분 명 히 만두같이 된거라고 3번도 더말했었다. 근데 자기는 무슨 스파게티면인줄 알고 시켰는데 어쩌고 저쩌고 시부렁댐 (이때부터 빡침이 오기 시작함)

난한달동안 알바하면서 한번도 주문을 틀리게 받은적이 없었음.그랬기 때문에 존나 당당하게 정색빨고

" 죄송합니다 손님 그건 안될거 같은데요, 저는 분명히 정확한 설명을 여러번 드렸고 주문도 틀림 없이 똑바로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때 레알 희열 개쩔었음

그러자 노망난 할마시가 " 여기 담당자 누굽니까??!!! " 하고 소리를 쳐지름

딸년은 존나 쪽팔렸는지 아무말도 못함 (딸도 할마시 아주매가 잘못하고 있단걸 알고 있는거임 ㅋㅋㅋ)

난 존나 웃겨서 웃음이 나오려다가 겨우 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미친년들 개똥을 싼다 아주

결국 같은 시간대에 일하는 사모님이 나오셨음 (사장님 아내분이 홀서빙 담당자임, 사장님은 주방장)

할마시와 아줌마가 따지기 시작하지만 나와 사모님이 다진 한달짜리 믿음의 끈이 워낙 튼튼했기 때문에 할마시와 아주매의 말도 안돼는 불평은 씨알도 안먹혔음.

사모님의 반응도 나와 같자 당황했는지 할마시와 아주매는 자기들은 이거 계산 못하겠으니까 그냥 나가버림

나가면서 "어휴 요즘 애들 버르장머리 하고는..." 라고 하길래 안볼때 뒤에서 가운데 손가락 올려줬음 ㅋㅋㅋㅋ 凸 미친년들

발 여튼 존나 살면서 저런 미친년들이 있다는 사실에 좀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음.

만약 내가 평소에 주문을 자주 틀렸다면 내가 존나 역관광 당했겠지??

오늘의 교훈 : 주문받을때 녹음기로 녹음하고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