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련회 다녀온 썰.ssul
5/29(수)~5/31(금)에 수련회를 갔다 왔어. 마음속으로는 돌아온 날 바로 올리려 했는데, 그날 바로 자가지고..
그 뒤로도 미루다 미루다 이제서야 올려.ㅎㅎ
학교에서 가까운 기차역에 전교생이 집합해서 관광버스를 타고 가야했어.
6시 30분까지 모였어야 했는데, 내가 알람을 한시간 전에 5시 30분으로 맞췄어. 근데 5시도 안돼서 일어난거야.
너무 일찍일어나가지고 조금만 더 자려고 다시 누웠는데,
순간 다시 자고 일어나면 옷과 과자가 든 배낭을 들고 관광버스를 타는 대신,
책이 든 가방을 드고 700원짜리 버스를 타는 본인을 발견할수 있겠다는 공포감이 잠을 깨웠어.
진짜 여유롭게 샤워, 식사를 하고 몇번이나 배낭 속을 확인했어.
그래도 시간이 6시도 안돼서 거울만 보다가 지루해서 나왔어..
밖에 아무도 없을 줄 았았는데 고등학생들은 6시 정도에 등교하거라고...
어제 인터넷으로 뽑은 약도를 들고 집합 장소에 도착했어.
역시나 내가 1빠 우리반엣서는, 하지만 다른 반 애들중에는 더 빨리 온 애들이 몇 있었어.
조금뒤에 선생님 오시고 출첵하고, 버스 탔지. 뒷부분에 앉을까 하다가 가는 동안 피곤할것 같아서 선생님 앉으시는 자리 뒤에 앉았어.(오른쪽 앞에서 두번째 창가)
뒤이어 오는 남자애들이 다 하나같이 왜 앞에 앉냐고 그랬어. 그래서 속이 좀 안좋다고 말했지.
근데 6시 50분 가까이 됐는데도 우리반 1등이 안온거야.
선생님이 걔 늦잠 자서 늦는다는 거야. 다행히 출발예정시각 7시 전에는 걔가 도착해서 시간이 지연되지는 않았고 선생님께서도 "일찍일어났어야지."정도로 가볍게 끝났지만,
짓궂은 울반 남자애들로부터 날아오는 질타는 모면할수가 없었지."야 1이면 다냐?","ㅅㅂ" 이런식으로...
앞 좌석에 거의 차있고 내 옆자리는 가방 놔서 다른애들 못앉게 했는데 걔가 뒤에 가지도 않고 "가방좀" 이러더라고.
속으로 깜짝 놀랐는데 그냥 무덤덤하게 "어어.. 응" 하면서 가방을 내다리 밑에 뒀어.
걔가 내 옆에 앉기 전에도 여자애들 속닥거리는 소리랑 남자애들 떠드는 소리 들렸는데, 앉은 후에는 그 소리가 우리를 보고 하는 소리같더라고.
특히 여자애들 조용히 웃는소리가 신경 쓰였어. 남자 애들은 "와~~~~" 이러고 있고...
내가 1등애한테 "너 이새키 어젯밤에도 눚게까지 공부했지?" 라고 말했어.
걔가 웃으면서 그건 아니래 그냥 일찍 자려 했는데 잠이 안와서 뒤척이다가 늦잠잤대.
걔가 평소에 새벽 1시까지 공부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습관+긴장 때문에 잠을 설친것 같아.
내가 크런○ 초콜렛을 너무나 사랑해서 많이 사왔는데 그거 나눠 먹었어. 걔도 그거 진짜 좋아하는거 같더라.
근데 중간중간에 앞쪽으로 오는 남자애드이 "니네 사귀냐?" "오붓하네~" 이런식으로 말할 때마다 신경쓰였어.
그 때마다 내 세번째 손가락은 발화를 대신 했지.